마음에 붙이는 파스


그저께,

자고 일어나 몸을 일으켜

이불을 정리하다가 허리를 삐끗했다.


순간적인 충격에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허리숙여 세수를 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스쿼트 자세로 세수를 했다. 


서둘러 냉찜질을 하고,

집에 있던 작은 파스 3개를 이어 붙였다.

다음 날이 되니 좀 괜찮은 듯 했으나,

움직이니 다시 통증이 느껴졌다.


남은 파스가 별로 없고,

약국에 사러가고 싶지도 않아서,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파스도 온라인으로 구매와 배달이 가능했다.


그렇게 급하게 구매한 파스를

어제 자기 전에 붙이고 잤다.


붙이는 김에, 

몇 달을 미세한 통증으로 불편했던 어깨에도 붙였다.


자고 일어났더니,

허리는 그렇다 치고,

작은 파스를 연달아 붙여도 쉽게 낫지 않던 어깨에서,

통증만 쏙 빠져있었다.


신기해서 팔을 이리저리 뻗어보고

휘휘 돌려도 보았다.


그 순간 내 머리를 스친 생각이.


'이 파스를 명치에 붙이면,

내 마음의 상처도 쏙 빠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