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나도 꿈을 쫓아도 되는 걸까
꿈을 꿀 자격은 누가 부여하는가
돌아보니 내 꿈을 무시한 것은 나 자신이었다. 내가 무엇을 하면서 살 지에 대해서 눈치를 보고 결정을 하게 되었는데, 정작 눈치를 보는 대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대체 누구를 대상으로 내 인생을 눈치 보며 살고 있는 것일까. 재미있고 즐거운 것을 추구하고 몰두하던 나는 어디로 갔을까? 나는 왜 나의 꿈을 무시하고 사는 것을 '옳은 삶'이라고 믿고 있는 것일까? 지금에 와서 꿈을 현실로 이루어내고자 하는 다짐을 누구에게 허락 받고 싶어 하는 것일까? 나는 무엇이 무서워서 주저하고 있는 것일까?
재능이 있는 사람만이 꿈을 쫓을 자격이 있는 것일까? 그 재능의 있고 없음의 정도는 누가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일까? 그 평가자의 말은 절대적인가? 믿을 만한가? 내 인생의 판단을 맡길 만 한 사람인가? 이 세상 어느 누가 나의 인생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단 말인가. 현명하고 효율적인 삶만이 가치 있는 삶인가? 모든 사람이 목적지까지 고속도로를 달리듯 한 번에 그것을 향해 질주하고 도착을 하고 일정 이상의 성과를 거두어 내는가? 목적지까지 가는 길이 구불구불 하기도 하고, 도중에 어떤 일이 벌어지기도 하고 이런 경험도 저런 경험도 해보면서 비틀비틀 전진하는 것은 삶이 아닌가?
대체 누가 한 사람의 인생을 평가하고 왈가왈부 할 수 있단 말인가.
첫 번째 꿈 : 책
나의 삶을 바탕으로 한 책을 완성하여, 단 한 사람에게만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꿈. 지금 초안까지 완성되어 있는 글이 있는데, 이걸 좀 보완하여, 사람들이 읽을 수 있을 만한 것으로 만들어서 배포하고 싶다. 가능하다면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도 읽어주었으면 한다.
두 번째 꿈 : 노래
나는 나의 노래 실력이 되게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노래를 부르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아직 누구 앞에서 노래를 불러보거나 다른 사람이 들어줄 수 있는 장소에서 노래를 한 적은 없다. 초등학교 합창단 멤버도 되지 못했고, 고등학교 축제 무대에 오르지도 못했다. 대학교 동아리 활동을 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노래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 세상 어딘가에는 내 노래를 들어줄 사람이 있을까? 그런 사람들이 하나, 둘 발견되면, 그들 앞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
세 번째 꿈 : 음악
내가 직접 음악을 창작하고 싶다. 나는 왜 길을 잃고 지금까지 헤맸는지 모르겠다. 목적지까지 가는 길에 이 집, 저 집 기웃거리며, 이 일도 체험해보고 저 일도 체험해보고 하느라 여러 해가 저물었다. 너무나도 구불구불한 길을 멀리 멀리 돌아온 느낌이다. 나는 내가 가지고 있던 욕망 이 외에 무엇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살았던 것일까? 너무 많은 시간을 머뭇거렸다. 이제 시작해도 될까? 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지만, 나는 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것을.
완벽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기를
살면서 덕지덕지 붙은 이상한 관념들이 많다. 세상의 고정 관념 같은 것들을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나 자신에 집중하기를. 완벽하지 않아 보여도 즐길 수 있기를. 지금의 행복을 유예하지 않기를. 매일 매일이 기대와 즐거움으로 가득하기를. 힘들 때는 조금 쉬어서 충전하고 다시 돌아오기를. 즐겁지 않은 날에도 내가 나와 늘 함께하는 듯이, 나의 꿈과 함께 하기를. 너무 큰 목표와 현재의 상태를 비교하며 조바심 내지 않기를. 누군가는 이런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 것이라고 믿고 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