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경험을 써나갈 것인가

모든 경험은 내 의식 안에서 일어난다

오늘 아침에는 지난 일요일 유튜브로 진행된 김주환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다. (해당 영상의 링크 : 모든 경험은 내 의식 안에서 일어난다 ) 김주환 교수님의 책 내면소통을 읽어보면 자아란 크게 경험자아, 기억자아, 배경자아로 나뉜다. 그 중에서도 이번에는 경험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좀더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셨다. 우리가 하고 있는 경험은 무엇인가? 경험이란 무엇인가? 시각, 촉각, 청각 등 지각으로 느껴지는 것이 경험인데,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것을 우리는 경험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가? 우리의 신체 감각이 외부 세상을 '인지'하기에 경험이 일어나는 것인가? 하는 내용을 상세히 설명해 주셨다. 


내용인 즉, 우리의 감각이 외부 세계를 어떻게 인식하는가가 경험이고, 우리가 외부에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인식하기 전에는 그 무엇도 '없다'라는 것인데, 이것까지 이야기 하면 좀 복잡해질 것 같으니, 일단은 우리가 보고 있는 시각적 정보는 수 많은 전자파장 중의 일부이며, 우리가 물건이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에너지를 우리의 뇌가 인지하는 것이며,(대충 양성자 중성자 미립자 에너지 그 사이의 공간 등의 개념을 알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어쨌든 쉽게 말해. A라는 사물 혹은 사건이 있을 때에 그것을 나의 '뇌'가 신체의 여러 감각기관을 통해 인지한 것이 경험이라는 것인데, 그 경험이 기억되는 과정에서 우리의 주관적인 해석, 즉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진다. A라는 사건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는 나의 스토리텔링 방식, 즉 그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는가 하는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현재의 삶이 괴롭다면, 또 과거의 경험(구체적으로는 그 경험의 기억)으로 인해 괴롭다면, 자신의 스토리텔링 방식, 즉 상황을 해석하는 방식을 살펴보아야 하는 것이다. 어떤 상황이 우리 눈 앞에 주어졌을 때에, 그것을 내 안에서 어떻게 스토리텔링 할 것인가. 그 상황을 어떻게 내 안에서 해석하고 풀어나갈 것인가에 따라서 인생이 달라지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현실을 바꾸고 싶다면, 스토리텔링 방식을 바꾸면 되는 것이다.


스토리텔링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아차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가 특정 상황이나 사물을 인식하고 그것을 기억하는 과정에서 주관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알아차려야 한다. 평소에 '나'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는 여러 감정이나 생각들을 좀더 분석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안에서 무엇이 일어나는 지를 알아차려야 하고,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내가 그것을 어떤 이야기로 기억하려고 하는지를 알아차려야 한다. 그 알아차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명상 훈련이다.


사람들은 명상이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대부분 명상을 해본 적 없는 사람들은 명상에 대한 오해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주환 교수님께서도 유튜브 강의를 통해서 자주 말씀하시는데, 명상이라고 해서 가만히 앉아서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그게 아니라 명상에는 여러가지 방식이 있고 (예를 들어, 걷기 명상, 식사 명상, 달리면서 하는 명상 등) 명상이란 '알아차림'이라는 것이다. 나에게서 일어나는 일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가장 쉽게는 호흡을 알아차리고, 호흡을 알아차리려고 하는 동안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알아차리고, 몸의 감각들을 알아차리고, 내 몸이 바닥과 닿은 느낌, 내 피부에 닿는 공기의 온도, 내 귀에 들리는 소리, 내 안에 일어나는 감정, 생각 등등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이렇게 알아차리는 연습을 하고 나면, 어떤 상황을 마주했을 때에 내가 기존에 어떤 '방식'으로 상황들을 받아들이고 경험하고 기억해 왔는지를 알 수 있다. 변화는 이렇게 나를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 


경험을 원하는 방식으로 기억하기 위해서는

경험이라는 것이, 기억이라는 것이 내가 가진 스토리텔링 방식에 의해 짜여져 있다면, 그렇다면 앞으로 내가 경험하는 것이나 앞으로 내가 기억에 담게 될 것들은 스토리텔링 방식, 즉, 그 상황을 어떻게 이야기 할 것이냐, 어떤 방식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이느냐하는 방식에 변화를 줌으로써, 나의 경험을 과거와는 다른 것으로 바꿔나갈 수 있을 것이다. 


나의 미래를 나만의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써나갈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경험을 하고, 내가 원하는 기억을 담으면서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럴려면 우리는 스스로 삶에 대한 해석을 바꿔갈 수 있음을 알아야 하고, 자신이 그런 능력이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거기서부터 삶의 변화는 시작될 것이다. 


나는 어떤 경험을 써나갈 것인가

유튜브 영상에서 김주환 교수님께서는 현재의 삶이 불행하고 괴롭다고 느껴진다면 자신의 스토리텔링 방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하셨다. 나는 지금 현재 괴롭다고 느끼고 있다. 괴롭고 외롭고 쓸쓸하고 가끔은 삶이 나를 것이 왜 필요한 것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나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그에 따라 느꼈던 감정들을 글로 풀어내는 것은, 내가 지금까지 어떤 스토리텔링 방식을 가지고 있었는지 알게 해 줄 것이다. 물론 명상 훈련도 할 것이지만, 나는 나의 과거의 경험과 그것에 대해 느낀 감정, 그리고 그 감정들이 현재 삶에 영향을 줄 정도로 강하게 남아있고, 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이기 때문에 나는 먼저 글을 통해서 나의 스토리텔링 방식을 살펴볼 생각이다. 


생의 위협을 받은 순간은 사실 반사적 혹은 본능적으로 특정한 감정을 기억에 저장했다고 생각하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도 스토리텔링은 이루어졌을 것이다. 예전에 내면아이 치유명상을 스스로 하면서 어린 시절의 괴로웠던 감정을 알아주고 다독여 주라고 하던데, 그것에서 그쳐서는 안될 것 같다. 알아주는 것이 시작이라는 것을 오늘 강의를 들으면서 깨달았다. 내가 무엇을 느꼈는지 알고, 그 감정을 어떻게 해석해서 삶에 반영하고 있는지를 알고, 그 방식이 현재 내 삶에 불편함을 주고 있다면 어떤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지, 어떤 경험을 하고 싶은지, 나는 어떤 감정들을 기억할 것인지를 결정해 가는 것이다. 


김주환 교수님의 내면소통 책에서 하시는 말씀으로는 나 자신과 타인에 대해서 용서, 연민, 사랑, 수용, 감사, 존중을 하는 것이다. 이런 경험을 주도적으로 써나갈 수 있다면 분명 삶이 평안해 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