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세상을 구성할 수 있다
요즘 읽는 책, 내면 소통
요즘 읽고 있는 책이 있다. 김주환 교수님의 '내면소통'이라는 책이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이 두꺼운 책을 내가 다 읽을 수 있겠나 싶어서 필요한 부분만 도서관에서 슬쩍 보고 말았다. 나는 구입해 놓고 안 읽은 책도 많기 때문에, 책은 되도록이면 도서관에서 빌려 읽겠다는 주의다.
김주환 교수님은 매주 일요일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강의를 하신다. 강의 시간이 밤이라서 나는 실시간으로는 끝까지 듣지 못하지만 낮에 틈틈이 강의 영상을 본다. 어쩔 때에는 배경음악처럼 영상을 틀어 놓고 집안 일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 유튜브를 계속 보다 보니, '내면소통' 책을 읽고 싶어졌다. 도서관에서 빌리려고 하니, 모두 대출 중이었다. 책이 출간된 초기에는 늘 도서관 서가에 꽂혀있었는데 말이다. '이 책이 지금 인기가 많구나.' 하고 실감할 수 있었다. 그래서 책을 구입했고, 매일 자기 전이나 일어나자마자 시간을 내어 조금씩 읽고 있다.
인상 깊은 부분
오늘 읽은 내용 중에 인상 깊은 부분이 있어서 기록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서 블로그를 개설했다. 책에서 읽은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와 계속 커뮤니케이션하는 존재들이 곧 나의 세계다. 내가 관심을 기울이며 들어다 보는 것이 나의 세계다. 내가 배려하는 대상이 나의 세계다. (중략) 이 세상은 나의 관심과 소통의 결과인 것이다." -책 <내면소통> 73쪽
우리는 선택에 의해서 태어난 것이 아니다. 국가도 가정도 성별도 신체적인 특징도 그냥 태어나 보니 그런 것이다. 세상에 던져진 존재이다. 그 존재의 속성이 '세계내적' 존재인데, '내적'이라는 단어가 있다고 해서 물리적으로 무엇 '안에'있다는 것이 아니라, '소통'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세계내적존재라 함은 세계와 소통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세상에 던져진 존재이며, 속성은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고, 무엇과 소통을 하느냐에 따라 나의 세상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나는 이 내용을 읽자마자, '그러면 나는 나의 세계를 구성해 나갈 수 있겠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당연한 말을 하느냐 싶겠지만, 나를 포함하여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된다.
그저 주어진대로 불평만 하면서, 내 세상이 이런데 어쩔 수 없지. 라는 태도로 사는 것 말이다.
'내 주변 사람들은 왜 이럴까.'
'내가 몸 담은 세상은 왜 이럴까.'
'내가 살고 있는 생활은 왜 이럴까.'
이런 생각들이 들 때에, '내가 소통하는 것들, 즉 내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내 세상을 구성한다.'는 사실을 안다면, 내가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내가 처한 세상을 새롭게 바꿔나갈 수 있는 것이다. 나에게 그런 힘이 있고, 내게 그런 능력이 있고, 그렇게 내가 관심 있는 것들과 소통하는 것으로 세상을 구성해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결코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거나 넋 놓고 바라만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인간관계 다시보기
최근 나는 인간관계와 관련된 고민이 많다. 나는 다른 사람을 여러가지로 신경을 믾이 쓰는 성격이다.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 관심을 깊게 가지기도 하고, 저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를 의식하기도 한다. 내가 어떤 사람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생각하고 배려를 하더라도, 상대방으로부터 반응이 좋지 않은 경우도 많다. 그런 경우, 서로 실망을 하기도 하고 가까운 가족이라 하더라도 연락이 뜸해지기도 한다.
그런 불화가 발생하는 인간관계가 가까운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유지되고 있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나의 세상이 그런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면, 소통의 대상을 내가 선택할 수가 있다. 내가 원하는 세상에 어울리는 사람들로 나의 세상을 구성할 수 있는 것이다. 나의 세상에 어울리는 사람들에게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안 좋게 헤어지거나, 말다툼이 있었거나, 그래서 가족이든 친척이든 연인이든 누군가와 멀어졌다면, '그 사람은 내가 살고 싶은 세상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구나.' 라고 생각하고, 사이가 멀어진 것을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나를 보살펴주고 따뜻하게 받아들여 줄 거라고 생각했던 가족이 그렇지 못한 경우, 처음엔 친했는데 지내다 보니 안 맞는 부분이 많아 서로 마음에 상처를 주고 헤어진 친구나 연인이 있는 경우, 상사의 괴롭힘으로 일을 그만 둔 경우 등 인간관계가 만족스럽지 않은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럴 때에, 그런 경험으로 인해 속상해 하거나 화를 내거나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할 필요 없이, 내 세상을 구성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나를 힘들게 하는 이들이 내 세상에 없음을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거다.
그리고 앞으로 어떤 사람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소통을 이어갈 것인가에 대한 기준을 조금씩 마련해가면서, 나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나는 나의 세상을 구성할 수 있다
'내 주변에는 왜 이런 사람들 밖에 없지?'
그건 내가 세상에 던져진 존재라서 처음에는 스스로 선택하지 못한 채 주어진 것들이다. 하지만 불만이 있는 것에 관심을 두지 않으면, 그것은 더 이상 내 세상이 되지 않는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은 내가 끊임없이 관심을 두고 소통을 이어간 결과이다. 그러므로 내가 무엇에 관심을 두고 소통을 이어가느냐에 따라 나의 세상은 바뀐다.
내 세상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지금까지 주어진 대로만 살았다면, 내 안의 주체적인 힘을 발견하고 능동적으로 조금씩이라도 천천히 내 세상을 내가 원하는 관계들로 구성해 보자.